인도의 동부 도시 콜카타(영문명 캘커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콜카타의 세 사람>(메가 마줌다르, 2021, 북하우스)를 읽고 있다. 현대 인도 사회에 대해 알고 싶어 자료를 찾다가 <삼프로TV>의 강성용 편이 눈에 띄였다. '남아시아 인사이드'라는 주제의 영상인데 현재의 인도의 모습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도가 어떻게 IT 강국이 되었나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다. 필연과 우연이 만든 현상이란다.
인도가 1947년 8월 15일에 영국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초기에 인도를 이끌던 네루는 사회주의를 표방했는데 공무원 사회가 허가권을 미끼로 사기업을 갈취하는 행태가 펼쳐진다. 제조업이 도저히 정착할 수 없는 구조가 고착화 되었다. IT는 물리적 형체가 없어 공무원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서 자체적인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단다.
정부에서 교육 정책을 펴면서 만만한 IT 영역의 인원을 확 늘렸는데 90년대 IT 붐과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인력이 공급될 수 있었다.
80년대 정부가 외국기업은 40% 미만의 지분만 가지라는 법을 통과시킨 적이 있는데 IBM이 인도를 떠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학교에서는 메인 프레임 대신 유닉스 기반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PC 붐이 일어나면서 유닉스 능력을 갖춘 인도 엔지니어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영국의 식민지배 시기와 독립 이후 혼란스런 시기를 거치면서 살아남기 위한 임기응변 경험이 축적되었다. 임기응변을 다른 말로 하면 문제해결능력이다. 인도 출신 엔지니어는 IT 분야에서 목숨을 걸고 일했고 문제해결 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했다.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CEO에 인도인 출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필연과 우연이 인도 IT 업계에 언제까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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