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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DT @ 제품, 제조, 신사업)

선박 관련한 파괴적 혁신은 어디에서 올까 1

by SmartSympathy 2022. 10. 14.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미국 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만들어 낸 개념이다.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 일부를 공략하고 빠르게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성공기업의 딜레마>(모색, 1999), <파괴적 혁신 4.0>(세종서적, 2018),  <혁신기업의 딜레마>(세종서적, 2020) 등을 통해 신기술, 시장의 변화 그리고 파괴적 혁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중대형 선박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은 어디에서 올까.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선박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던 한국 조선소는 늘 이 질문을 했다. 일본이 영국을 추월한 적이 있고, 우리가 일본을 추격해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니 앞으로 누군가 우리를 따라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파괴적 혁신이 시작될까? 2000년대 초에 블록 생산 기지 역할 정도를 하던 중국이 지금은 턱 밑까지 좇아오고 있다. 그들이 파괴적 혁신을 만들고 있다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원가 경쟁력은 있지만 신기술과 시장 영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파괴적 혁신은 소형 선박 시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 중대형 선박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친환경 연료나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전기추진 시스템, 경제적 운항과 자율운항을 위한 스마트솔루션은 소형선박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소형선박 시장에서 완성도가 높아진 스마트선박 기술은 중대형 선박에도 적용될 수 있다. 결국 소형 선박 시장의 스마트화를 주도하는 회사가 선박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기존의 조선소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나 제어시스템에 특화된 역량을 갖고 있는 메이커가 주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