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T @ 제품, 제조, 신사업)

<스마트 선박의 품격> Vs <개발자들이 들려주는 스마트 선박 이야기>

SmartSympathy 2022. 7. 8. 08:19

  스마트 선박 관련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에 대한 내용이다. 스마트 선박 설계, 건조 및 선박에 사용되는 주요 기자재와 솔루션을 개발한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저자로 참여했다. 각자 전문 영역을 나누고 전체 목록을 구상한 뒤 초고를 쓰고 있다. 지금 건조하고 있는 스마트 선박이 10월 말에 인도가 되는데 비슷한 시기에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러 출판사에 출간 기획서를 제시하고 한 군데라도 계약해야 각자 책임감도 더해지고 속도를 낼 수 있다. 출판사와 연락을 하려니 책 제목을 매력적으로 뽑을 필요가 있다. 

 

   지금 건조하고 있는 스마트 선박에 대해 자랑할 내용이 많은데 어떻게 제목을 지어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책에서 다룰 선박은 1000톤급 이상의 상업용 선박에서 전기추진이면서 스마트 선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독보적 존재감을 갖고 있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선박을 운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제어, 육상과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원격 관제를 할 수 있다는 점, 향후 자율운항까지 단계적으로 나아갈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선박 본연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기 추진 방식이 좋다. 최적 경로를 찾아 유연하게 반응하고 충돌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배터리만으로 전기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동차 배터리도 한번 충전에 700Km 가는 것이 어려운데 태평양을 건너는 선박은 배터리만으로 갈 수 없다. 배터리를 사용하되 연료를 사용해서 전기를 얻는 방식도 함께 쓰는 실용적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이 좋지만 제약조건이 많다. 항구 가까운 곳에서는 발전기 연료로서 메탄(NH3)을 사용하고 대양에서는 기름을 사용하는 방식이 한동안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 말에 선주에게 인도될 선박은 이런 요소가 다 반영되어 있다. 

 

   출간기획서에서 책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출판사 편집자 눈에 띄어야 한다. 책 제목은  출판사와 협의하며 바뀔 여지는 있겠지만 우선 매력적인 이름으로 짓는 것이 좋다.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재미있는 스마트선박 이야기>.   조금 밋밋해 보여서 공동 저자들에게 물어보니 <스마트선박의 품격>, <스마트선박 무한도전>, <스마트선박 개척기>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국내최초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실무자들의 이야기, 스마트 선박의 품격> 이나 <개발자가 들려주는 스마트 선박 이야기> 중의 하나를 최종 선택하기로 했다. 출판사 편집자 분들은 어떤 이름을 좋아할까?